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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페 Mars
뭔가 답답하고 어디 떠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할 때 오는 곳. 학교 수업, 과제, 동아리, 알바에 치여살 때 소소한 사치 부리기 좋은 장소다. 학교 주변 여느 카페보다 훨씬 높아서 금정구에서 느낄 수 없는 개방감을 준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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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머니집
가까운 위치 덕분에 할머니댁에 자주 방문할 수 있다. 어릴 때 잠시 이곳에 맡겨진 적이 있어서 그런가, 할머니집에 오면 고향에 온 기분이다. 난 참 할머니집 주변 골목이 좋았다. 좁고 울퉁불퉁하지만, 낮은 담벼락 너머로 들리는 소리와 인기척에 짖어대는 시골개들의 반김과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. 그렇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바로 '큰나무 아래'다. 딱히 이곳을 명칭하는 용어가 없는 듯하다. 할머니, 엄마 모두 이 장소를 그냥 '큰 나무 아래'라고 부른다. 말 그대로 큰 나무가 3그루가 있었는데 한 그루는 예전에 베어졌고 지금은 두 그루가 마을의 입구를 지키고 있다. 우리 엄마가 있을 때도, 우리 할머니가 있을 때도 존재했던 나무라고 하니..추정건데 100년은 넘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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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늘
운이 좋게도 깨끗했던 여름의 파란 하늘을 해질녘까지 볼 수 있었던 하루다. 고등학교 시절만해도 하늘을 볼 일이 잘 없었던 것 같다. 하늘은 나에게 '날씨가 좋다', '안 좋다'를 판단하는 수단에 불과했다. 자연은 무슨... 하지만 이젠 자연이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을 안다. 그래서 가능한 한 많이, 자주 늘 내 주변에 존재하는 하늘과 바람, 나무, 생명을 느끼려고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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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운대
날이 좋으면 바다로 떠나고 싶은 욕구가 든다. 개인적으로 해운대는 환한 낮보다는 노을 질 무렵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.